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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통영 국제트리엔날레(3월 18일~5월 8일: 3년마다 개최) 기대하세요, 미술·음악·무용·연극 아우를 것＂

경남 통영시는 남해안을 대표하는 관광 도시다. 지난 2008년 4월 조성한 통영케이블카는 14년간 연평균 100만명 이상, 누적 1500만명의 탑승객을 불러모았다. 철거를 앞둔 마을 담벼락을 벽화로 메워 국내 대표 벽화마을이 된 동피랑마을은 전국에 벽화마을 조성 붐을 일으켰다. 지난 12일 만난 강석주<사진> 통영시장은 "코로나 이후 변화된 관광·여행 형태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빛'을 테마로 낮뿐만 아니라 밤까지 아름다운 도시 통영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통영 새 관광 전략에 '야간' '빛'이 강조되고 있다.

"케이블카로 상징되던 통영 관광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2020년 '밤이 아름다운 도시 통영'을 선포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벌였다. 그 결과 한국관광공사 야간관광 100선에 통영 밤바다 야경 투어가 선정됐다. 또 통영의 유형·무형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야간형 문화 향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통영 문화재 야행(夜行)'도 선보이고 있다. 야간 관광의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 지속적으로 야간 관광을 육성하고, 콘텐츠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새 관광 명소로 꼽히는 '디피랑'은 어떤 곳인가.

"디피랑은 디지털과 피랑(벼랑을 뜻하는 우리말)을 합성한 말이다. 남망산공원 일대에 6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국내 최대 규모의 야간 디지털 미디어 테마파크다. 통영의 유명 벽화마을인 동피랑·서피랑을 모티브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빛의 정원으로 만들었다. 빛과 인공조명을 활용한 15개의 테마 공간이 있다. 2020년 10월 개장 후 1년 만에 유료 방문객 20만명을 넘겼다.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볼거리가 많은 밤의 도시 통영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올해 국제 예술 행사를 준비 중인데.

"오는 3월 18일부터 5월 8일까지 통영국제트리엔날레를 개최한다. 3년마다 열리는 국제미술전이다. 윤이상·박경리 등을 배출한 예향의 도시 통영이 올해 처음 시작하는 행사다.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 무용, 연극,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통합형 국제 예술 행사로 열 계획이다. 12국 37명의 국내외 작가 작품들을 통영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지역 문화예술산업이 부흥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남부내륙철도로 철도 시대를 앞두고 있는데 준비는.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에서 경남 거제를 잇는 177.9㎞ 길이의 고속철도 노선이다. 총사업비만 4조8015억원의 대형 사업이다. 2027년 개통 예정이다. 통영을 포함해 남부내륙철도 정거장이 있는 경남 5개 시군이 공동으로 남부내륙철도와 연계한 역세권개발 계획 용역을 이달 중 발주한다. 이를 통해 지역 간 발전 방안 등이 수립된다. 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통영은 한 해 1000만 관광객이 찾는 해양관광 거점 도시로 재도약할 것이다."

―굴 껍데기를 재활용하는 시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통영은 전국 굴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굴 산지다. 이 굴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연간 15만t가량의 굴 껍데기를 처리하는 게 문제였다. 연간 80억원 정도의 처리 비용이 들었다. 이에 국비 등 150억원을 들여 2023년 가동을 목표로 굴 껍데기 자원화 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굴 껍데기에 있는 석회 성분을 활용해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배기가스 속 오염 성분을 제거하는 물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굴 껍데기를 재활용하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기고자 : 통영=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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