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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커제 九단 / 黑 박정환 九단

〈제4보〉(37~51)=만 29세가 된 박정환에게 지난 2021년은 중흥(中興)을 기약하는 값진 1년이었다. 신진서와 겨룬 삼성화재배 결승서 역전승한 순간이 특히 빛났다. 남해 7번기 완봉패 등 신진서에게 눌려 지내던 수모를 되갚으며 2년여 만에 무관(無冠)에서 탈출한 것. 연간 성적 63승 26패로 다승 4위, 승률(70.8%) 7위를 기록해 건재를 과시했다.

37은 근거의 요소지만 참고 1도 1로 백 3점을 잡을 수도 있었다. 백이 2로 귀를 차지하면 6까지 임시 조치 후 다시 7에 두어 중앙을 장악하는 것. 백 38은 큰 자리다. 43은 어땠을까. 두 말 할 필요 없이 큰 곳이지만 참고 2도처럼 실속부터 챙긴 뒤 '가'로 좌하귀에 침공하는 작전도 유력했다.

44, 46은 당연한 공격. 47로 응수를 물어오자 백은 50으로 반발하는 수를 놓고 잠시 고심한다. 하지만 상하가 분리되면 손해를 안고 들어가는 데다 공격 효과도 불확실하다고 보고 48의 안전 운행을 택했다. 그러면 51까지는 이런 정도로 처리될 곳, 아찔한 장면이 이어지면서도 절정 고수들답게 균형을 유지해 간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573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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