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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90% 증가, 200만대 넘어… 친환경차 수출 3배나 늘어나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급증, 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중국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상용차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놓고 한중이 경합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16일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완성차 201만5000대를 수출, 사상 처음으로 수출 200만대를 넘어섰다. 2020년 106만대 수출 대비 무려 90.1% 증가한 규모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1~11월 기준 전년보다 8.7% 늘어난 186만대를 수출했다. 12월 통계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중국을 겨우 앞섰거나 오히려 추월당했을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 생산 기지 해외 이전 효과로 2020년 완성차 수출이 189만대로, 16년 만에 20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의 완성차 수출이 1년 만에 배 가까이로 폭증한 데는 친환경차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중국은 지난해 2020년 대비 3배가량 늘어난 총 31만대의 친환경차를 수출했다. 여기엔 상하이 테슬라 공장에서 생산된 16만대가 포함됐지만, 나머지 15만대는 BYD(비야디), 니오 같은 중국 토종 브랜드의 수출 물량이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리자동차가 2010년 스웨덴 볼보차를 인수한 것을 포함해 브랜드 파워와 기술에 대한 중국 자동차 업계의 해외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는 데다 니오·샤오펑 등 전기차 업체의 수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수출 규모에서 중국이 한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임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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