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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후보가 우리를 지켜줄까."

14대 국회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을 한 사람이라도 더 들여보내기 위해 전문이익단체들이 발벗고 나섰다. 각 후보자들에게 자신들의 전문영역이나 이해가 걸린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묻고,여-야 정당에 정책질의서를 보내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유권자가 후보에 대한 정보를 능동적으로 파악,결과적으로 후보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환경정책연구소는 공해추방 운동연합,환경과 공해 연구회와 공동으로 작성한 설문지를 지난 2월27일부터 7일까지 각 당 후보 7백35명에게 발송했다.

설문지는 ppm-bod 등의 개념을 묻는 22개의 환경상식 문제에서부터 환경영향 평가에 관한 법률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15개의 환경실천분야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후보들의 답변을 토대로 정당,지역,후보별 입장을 종합분석,투표룰 앞둔 유권자들의 참고자료로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회신을 보내온 후보는 30여명.

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는 지난달초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노동과 건강연구소 등 6개 의료관련단체와 합동으로 정책질의서 를 만들어 민자 민주 민중 국민 등 4당에 보냈다.

질의서는 지역의보 재정문제,의보수가,남북통일에 대비한 의료체계의 개편방안 등 10개항에 걸쳐 각 당의 입장을 묻고 있다. 이어 2월27일에는 민주-민중당 정책전문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연세대 의대 강당에서 공개토론회를 갖기도 했다.

인의협은 금명간 자신들이 파악한 각 정당의 정책을 정리,발표할 계획이다.

한국노총도 지난 2월의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노동조합후보 지지 를 결의,소속 정당을 가리지 않고 노동자후보에 대한 측면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노총은 또 13대 의원들의 국회발언을 모은 선량들 어떻게 발언했나 라는 자료집을 만들어 각 단위 노조에 배포,조합원들이 후보를 선택할 때 판단기준으로 삼도록 했다.

또 대한 약사회-대한 의약협회는 전문성을 갖춘 의원이라야 자신들의 이익을 알차게 지켜줄 수 있다고 보고 각 정당의 약사-의사출신 후보를 직-간접으로 돕고 있다.

또 경기도 포천지역의 골프장건설 반대대책위 주민들은 특정후보를 지원키로 의견을 모았으며,전교조도 지난달 말부터 이달 9일까지 후보 2백여명을 직접 찾아가 교직원 노조의 노동3권 보장문제 등 10여개항에 대한 시각확인작업을 벌였다. <김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