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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중인 리처드 솔로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는 16일 이상옥 외무장관 등 한국정부 고위인사를 차례로 예방,북한 핵문제 조기해결 방안대책을 협의하고 유엔 안보리의 대리비아 제재조치에 한국이 동참할 것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솔로몬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또 캄보디아 유엔잠정통치기구(untac) 활동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동 지원방안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몬 차관보는 이날 이상옥 외무장관,김종휘 대통령 외교안보수석,김종인 대통령 경제수석,장만순 외무부 제1차관보 등을 연쇄 접촉한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15일 "솔로몬 차관보는 지난 14일 남북한이 핵통제공동위를 오는 19일 정식발효키로 합의했지만,이번 핵관련 남북대표 접촉에서 북한측의 시간지연 의도가 더 분명해졌다는 점에 주목,늦어도 오는 6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이전까지 실제사찰이 이루어지지 않을경우 강력한 대북 압력이 시작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강조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도 이같은 미 정부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는만큼,최단시일내에 사찰규정을 마련,상호사찰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임을 밝힐 것" 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솔로몬 차관보는 또 오는 20일쯤으로 예정된 유엔 안보리의 대리비아 제재 조치에 한국의 동참을 강력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경우 우리정부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대한항공(kal)의 서울~트리폴리 노선의 한시적 폐쇄와 주한 리비아 대사관의 축소문제 등을 취해 나갈 것임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솔로몬 차관보는 방한 직전에 이루어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인도차이나 순방결과를 설명하고,한국과 이들 3개국과의 관계정상화 문제에 대한 한미 양국의 입장을 조정할 것"이라며,"우리 정부도 현재 유엔의 캄보디아 평화유지활동에 참가하는 방법을 검토중임을 밝히고,인도차이나 3국과의 관계정상화 문제에 관한 한국의 기본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