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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각 정당들이 14대 공천심사를 하면서 공천신청자들의 전과기록 등 신원사항에 대한 정확한 확인과정을 거치지 않았던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여야 정당들은 공천자들의 전과확인 대신 피선거권 유무만을 확인한채,당선가능성 등만을 고려해 공천을 한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반사회적 범죄기록 보유자가 여야 공천자에 섞이는 것은 불가피하며 일부 정당의 경우,공천신청자의 전과사실을 알고서도 공천을 한것으로 밝혀졌다.

민자당의 경우,현역의원까지도 전과기록을 재조사하는 관례를 이번 공천심사에서는 지키지 않았으나,현역의원이 아닌 공천신청자에 대해서는 신원이상 유무를 확인,그 결과를 공천에 반영했다고 당 관계자가 설명했다.

그러나 현역의원이 아닌 서울지역 한 후보는 사기와 변호사법 위반으로 벌금 4만원과,징역 1년,집행유예 3년의 선고를 받은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본사 확인결과 드러났다.

민주-국민 등 야당은 공천심사과정에서 공천신청자 본인이 당에 제출한 신원증명서에 기재된 전과기록 유무에만 의존했다고 밝히고 있으나,일부 후보에 대해서는 신원증명서상 나타나지 않는 10년 이전의 전과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공천을 강행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충청지역 한 후보가 전과 12범임을 알고있었으나,계파간 나눠먹기에 의해 공천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15일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부 후보에 대해서는 상해-폭력-횡령-변호사법 위반에 따른 벌금형 등의 전과사실이 있을 수 있지만 피선거권과 관계없는 경미한 전과"라고 주장하는 등 도덕성 여부와 관계없이 피선거권 유무만을 확인,공천했음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

국민당 역시 신원증명서 이외에 자체조사과정도 거쳐 그 결과를 공천에 반영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반사회적 범죄기록을 확인하고서도 공천을 준것으로 밝혀졌다.

국민당 관계자는 "전과가 있는 공천신청자라 하더라도 불우한 어린시절의 범죄나,이후 개과천선한 것으로 판단된 사람에 대해서는 전과사실 내용에 상관없이 공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