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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부지영기자" 북한이 이미 2년전에 북한 최초의 핵폭탄 기폭장치 개발을 완료했다는 내용의 구 소련 kgb의 극비문서가 공개됐다고 15일 교도(공동)통신과 일본 신문들이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모스크바의 주간지 논거과 사실 이 14일 발매판에서 공개한 이 문서는 90년 2월8일 당시 크류츠코프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의장과 스몰로프 제16부장(대령)의 명의로 작성돼,같은달 22일자로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로부터 극비문서 지정을 받았다.

북한의 핵무기개발 문제에 대하여 라는 제목의 이 문서는 "북한지도부 특히 김정일이 한국에 대한 군사적 우위달성과 핵보유국 대열참여 움직임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제,"평북 영변에 있는 북한 핵조사 센터는 제1호의 원자력 폭발장치(핵기폭장치)의 개발을 끝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 문서는 또 이 정보는 "kgb가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것이라고 밝히고,"북한은 국제사회와 국제규제기관에게 원자력 무기생산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원폭실험은 현재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문서는 그러나 "kgb는 정보의 확인을 위해 후속조치를 취하고 있으며,당중앙위원회에 대해 새로운 정보를 순차적으로 보고하겠다"고만 밝혀 개발의 사실을 최종단정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일본언론들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부정하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핵사찰협정에 조인했으나,실헌용원자로 공여 등 북한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소련의 kgb가 이런 보고를 한것은 새로운 정황증거 제공이며,또다른 국제적 파문으로 확산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논거와 사실 은 2천6백만부의 발행부수를 가진 개혁파 주간지로,이번의 kgb문서는 북한의 핵의혹 에 대한 독자들로부터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