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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포스코 차이나 상당 부담
'7억 해외 이사회' 서울청이 수사

경찰이 포스코홀딩스의 '호화 캐나다 이사회' 의혹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포스코홀딩스 캐나다 이사회 관련 의혹을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수사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사건은 그동안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수사해왔다. 경찰은 이와 함께 포스코홀딩스의 2019년 '중국 이사회'도 법적 문제가 있었는지 검토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중앙지검에서 고발장을 넘겨받아 수서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했다"며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첩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8월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열고 6억8000만원가량을 쓰면서, 절반가량인 3억3000만원을 자회사인 포스코와 포스칸(POSCO-Canada)이 나눠서 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당시 이사회에 참석한 포스코홀딩스 최정우(67) 회장과 사내·외 이사, 임원 등 16명을 배임, 배임수재 혐의로 입건했다. 교수 출신 사외 이사 3명에 대해서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검토 중이다.

이들은 캐나다 이사회 당시 밴쿠버 시내 미슐랭 중국 식당에서 주류 비용 1070만원을 포함해 총 2242만원을 한 끼 식사비로 지불했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일주일 동안 식비로만 총 1억여원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사회를 한 차례만 열었고, 골프와 관광 위주로 일정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이사회가 현지에서 전세기·헬기 등을 이용해 이동한 비용도 2억1641만원이었다고 한다.

한편, 이날 일각에서는 최 회장과 이사진이 지난 2019년 '중국 이사회'도 자회사가 경비 일부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 이사회에는 7억~8억가량이 들었는데, 이 중 상당 금액을 포스코홀딩스의 자회사인 포스코 차이나가 부담했다고 한다. 이사회는 베이징에서 백두산으로 전세기를 이용해 이동했으며, 중식당 등에서 고급 와인을 곁들인 고가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필요하면 (수사를) 검토해볼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김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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