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野, '李 느낀 게 있을 것' 발언한 비명 김한규에 엄중 경고 조치

흉기 피습 후 회복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 당무에 복귀한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중 아무 이상 없으면 복귀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의 현재 용태와 관련, "부상과 별개로 회복 과정에서 강건하고 의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 후 자택에 머물며 통화 등으로 의견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의사소통엔 거의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정성호 의원과 문자 메시지로 대화하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적도 있다. 이 대표는 복귀 후 최근 이낙연 전 대표 탈당 후 본격화하는 야권 분열을 비롯, 당 공천 예비 심사 잡음, 선거제 개편 등 현안에 대처해야 한다. 당 지도부는 "이재명으로 똘똘 뭉치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 대표의 리더십이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말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15일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에 "본인도 피해자가 돼 보니 느끼는 게 있었을 것"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한규 의원에게 '엄중 경고'를 내렸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라디오 방송에서 이 대표 피습과 관련, "그냥 찌르면 안 되고 선혈이 낭자하게 찔러야 지지자들이 좋아하는 정치 문화에 대해 이 대표도 본인이 피해자가 돼 보니 느낀 게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이 전쟁 같은 정치를 끝내자'는 퇴원 메시지를 낸 데 대해 "최근에 들은 이 대표의 발언 중에는 가장 좋았다"며 평가하는 도중 나온 발언이었다.

김 의원 발언에 친명계에서 "정치 테러로 막 생사의 고비를 넘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말이냐" "극우 유튜버 같다" 같은 비난이 쏟아졌다. 15일 최고위에서도 지도부에서 '강하게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고 한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부적절한 표현으로 이 대표님과 당원, 지지자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발언에 주의하겠다"고 했다. 기고자 : 원선우 기자
본문자수 : 1062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