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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근속 퇴직금 등 합쳐 작년에 9억1300만원 받아

에쓰오일의 50대 부장급 간부 직원이 지난해 9억원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세인 알 카타니 최고경영자(CEO)의 연봉보다 많은 금액인데, 30년 넘는 장기근속자 희망퇴직에 따른 퇴직금 덕분이었다. 14일 에쓰오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임직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직원은 작년 6월까지 32년 근무하고 퇴직한 A부장이었다.

1989년 입사한 그는 작년 희망퇴직을 신청해 퇴직금으로 8억1500만원을, 상반기 급여와 상여금을 합쳐 9억13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에쓰오일 보수 총액 상위 5명 가운데 4명이 A씨처럼 희망퇴직한 부장들이었고, 나머지 1명 역시 퇴직한 전무급 임원이었다. 이들은 월급과 상여금, 기타 사내 복지비를 합쳐 총 6억500만원을 받은 알 카타니 CEO보다 보수가 많았다.

에쓰오일은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 나이에 따라 최대 60개월 치의 기본급을 퇴직금으로 지급한다. 에쓰오일 측은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장년층 장기근속 직원들을 지원하고, 젊은 인재들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희망퇴직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고 했다. 기고자 : 이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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