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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자 학생들의 집중도와 이해도가 떨어지면서 학력 저하 및 학습 격차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코로나가 잠시 완화될 때 등교·부분 등교 수업도 시행하고 있지만 이 문제는 완화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등교 수업의 장기 공백이 이어지면서 디지털·사회적 부유층과 취약 계층 학생들 간 학습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학생 개별 관리가 힘든 중하위권이나 가정 내 학습 지도·지원이 어려운 취약 계층 학생들의 학습 저하가 심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가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도 정상 운영되지 않는 학교 수업을 보완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의존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무엇보다 등교 수업이 가능한 안전한 환경 조성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학급당 학생수가 적고 방역 준비가 잘된 학교와 그렇지 못한 학교는 등교 일수에 큰 차이를 보였다. 교육의 질 제고와 안전한 환경 구축을 위해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다. 또 원격 수업 때 자기 주도 학습 능력 부족, 의사 소통의 어려움 등으로 학습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학생 문제를 교사에게만 떠맡기지 말고 수업 결손을 보충할 수 있는 교육 지원이 필요하다. 교육대·사범대 학생들이 학습 보충, 상담 등을 해주는 튜터링·학습 도우미 사업을 확대하고, 교내 컴퓨터실, 유휴 공간 등을 활용한 비(非)대면 수업 도우미 배치 등을 검토할 수 있다. 또 비대면 수업 특성에 맞춰 이해 정도를 확인하는 피드백 시간을 확대하고, 수업 중간에 집중도를 체크할 수 있는 수업 방식을 도입해 학습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기고자 : 조대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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