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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 용산이면 관저는 한남동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길 경우 인근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 공관이나 외교·국방장관 공관을 관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를 총괄하는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통화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로 옮길 경우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 공관이 집무실과 거리나 이동 간 경호 등에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남동에 있는 육군 참모총장 공관은 삼각지 근처 국방부 청사와 3㎞ 정도 떨어져 있다.

윤 당선인 측은 한남동 공관촌에 있는 육해공군 참모총장 공관 세 곳을 대통령 관저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3군 참모총장 공관들은 서로 붙어 있어 담을 터 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남동 참모총장 공관 근처에는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외교·국방장관 공관도 있다. 3군 총장 공관은 이 지역에서 비교적 아래쪽에 있다. 주변에 고층 건물이 없어 사생활 보장과 경호가 무난하다는 장점이 있다. 윤 당선인 측 인사는 "참모총장 공관 외에 외교장관이나 국방장관 공관도 대안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5월 10일 취임식 때까지는 서울 서초동 자택에 머물 예정이다. 윤 당선인 측 인사는 "당선인 내외는 취임 후에 지금 사는 집에서 계속 사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만 윤 당선인은 과거 대통령 당선인들과 달리 공동 주거 시설인 주상 복합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인사는 "윤 당선인 자택은 700가구가 넘는 주상 복합 아파트이기 때문에 경호나 보안상 취약점이 있어 관저로 입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 및 관저 이전과 관련해 국방부, 외교부, 경호 전문가 등과 모여 실무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회의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구체적인 이전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고자 : 주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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