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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정해영기자" 미 하원은 13일 은행잔고도 없이 세비한도를 초과해 수표를 발행해온 현직의원 2백95명과 전직의원 59명 등 모두 3백55명의 전현직 하원의원 명단을 공개하기로 만장일치(4백26대 0)로 의결했다. 공수표를 남발한 명단이 공개될 경우 해당 의원들은 오는 11월의 선거에서 도덕성과 신뢰성이 문제가 돼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앞서 하원은행의 과다대출 스캔들을 조사해온 하원윤리위원회는 공수표를 발행한 전현직 의원중 상습적으로 공수표를 마구 발행,과다대출을 받은 24명(현직 19,전직 5)의 명단만 공개하기로 결정했으나 본회의에서 해당 의원 전원의 명단을 공표키로 최종 확정했다. 하원은 또 은행잔고도 없이 수표를 발행해 온 위법행위를 방치해 하나의 관행으로 굳어지게 한 하원 총무국장 잭 러스씨의 사표를 수리했다.

윤리위는 지난 5개월간에 걸친 조사결과,3백55명의 전현직 의원들이 88년 7월1일부터 91년 10월 3일까지 39개월간 최소한 한차례 이상 세비잔고도 없이 모두 2만여장(1천80만달러)의 공수표를 발행,대출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공수표 발행자 명단에는 토머스 폴리 하원의장(민 워싱턴)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은행은 작년 10월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