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여여 각당 수뇌부는 주말 합동유세 대회전이 전개된 14일에도 충청권과 영남지역을 각기 돌며 후보지원 활동을 계속. 여야는 정당연설회 일정을 예정대로 강행한다는 방침이며,무소속 후보들 또한 헌재결정 에 따른 개인연설회 대응 을 준비하고 있어 선거전은 더욱 가세될 전망이다.

동정표 경계 부심

민자당

김영삼 민자당대표는 경남지역순회 사흘째인 14일 김해(김영일) 양산(나오연) 울산군(김채겸) 울산남(심완구) 정당연설회에 차례로 참석하며,민자후보 지원을 계속. 김 대표는 특히 이 지역에서 민자당 후보를 위협하는 야당 및 무소속 후보를 무력화 시키는데 주력하는 모습.

김 대표는 김해에서 피선거권이 박탈된 이학봉의원을 대리해 출마한 부인 이설혜후보를 지목하는듯,"인정에 사로잡혀 귀한 표를 잘못 던지는 일이 없게되기를 바란다"고 동정표를 경계.

김 대표는 양산에서도 김동주의원의 피선거권 박탈에 대한 조직내부 분열 가능성 등을 의식,"김 의원의 일은 진심으로 가슴 아프다"며 진무.

김 대표는 이날 최근의 지원유세가 지나치게 대권중심으로 지역관심사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있음을 의식한듯,울산지역의 상수원 수질개선 종합대책 추진을 약속하기도.

김 대표는 또 "24일 행사하는 여러분의 한표가 경제발전과 통일을 앞당길 수 있게함을 유념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

이날 민자당의 정당연설회에는 김해-양산 지역의 경우,각각 2만명 수용능력의 공설운동장이 찰정도로 성황이었으나 울산지역에서는 다른 경남지역에 비해 다소 숫자가 적어 이 지역에서의 현대 세가 만만치 않음을 입증.

이날 민자당의 찬조연사들은 국민당 강세지역에서 국민당을 재벌당 으로 비난하며 정주영대표에 대한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았으나,정작 김 대표는 국민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아 눈길. 주변에서는 이를두고 "여야대표가 소수 야당을 공격하는 것이 전략상 이롭지 못하다고 본때문"이라는 해석과,"어차피 정 대표나 국민당이 김 대표의 대권가도에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혼재.

야당-무소속 맹비난

이날 대전에서는 김종필 최고위원의 민자당 연설회와 김대중 이기택대표의 민주당 연설회가 맞부딪혀,서로 세경쟁. 특히 대전은 선거중반이 되도록 대부분의 지역에서 혼전이 거듭되는 양상이어서 양당의 유세경쟁이 치열. 이에따라 김종필 최고위원은 13-14일 이틀간 대전 전역을 돌며 판세호전을 위한 강행군.

이날 대덕의 민자당 연설회에는 3천여명의 청중이 운집하는 등 열기. 김 최고위원은 "싸움만 하는 야당후보,국회에 가봤자 발언 한번 못하는 무소속 후보를 뽑으면 유권자만 손해"라고 야당 및 무소속 후보들과 백중전을 벌이고 있는 민자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당부.

그는 특히 이 지역 공화계 의원들의 재공천과 관련,"신의를 못 지키면 정치인이 아니다"면서,"내가 신의를 지켜 공천을 관철한만큼 이들을 당선시킬 의무도 내게 있다"고 설명.

한편 민자당측은 이날 민주당의 대전역 연설회에 4천~5천여명이 모였다는 소식을 듣고 "당초 2만5천명을 모으겠다고 호언한 것에 비하면 실패"라고 규정.

6공4질 실정공격

민주당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이날 성남 중원 분당 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참석한데 이어 대전 동갑-공주시 지구당 지원유세에 나서 jp아성 에서 "dj바람 일구기를 시도. 또 이기택 대표도 이날 오전 강원도 양양지구당을 다녀온데 이어 대전대회에 참석.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동갑지구당 유세에는 수천명의 청중들이 운집,비가 조금씩 오는데도 우산을 받쳐든채 연설을 들어 세가 만만치 않음을 과시.

그러나 이날 대회는 사실상 대전지역 5개 지구당 합동유세의 성격을 띤데다 주말임을 감안하면 청중숫자보다 열기가 중요한 것이라는 지적들.

김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주로 도시 샐러리맨들을 겨냥한 발언에 주력.

김 대표는 "지금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비율의 세금을 내는 계층이 정액소득의 봉급자들이며,근로소득세는 해마다 엄청난 액수로 초과징수되고 있다"며 운을 뗀뒤 현재 5~50%로 돼있는 세율을 3~30%로 대폭 인하 하겠다고 약속.

이기택대표는 "노 정권은 3당 야합과 대권싸움으로 정치를 장난질 했고,경제는 분탕질,민생은 도둑질 했으며,특히 서민들의 꿈과 희망을 발길질로 차버렸다"며 6공 4질 을 언급한뒤 "이러한 무능부패 정당에는 선거를 통해 채찍질을 가하자"고 주장.

한편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성남 시민운동장 육상 투척장에서 열린 성남 분당 유세에서는 지금까지의 김 대표가 참석한 유세중 가장 적은 5백여명의 청중들밖에 모이지 않자 중앙당 간부들이 지구당 간부들의 동원태만 을 공공연히 질책하는(?) 모습들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기도.

또 대회시작전+ 선관위 직원 2명이 연단 앞에서 비디오카메라로 채증작업을 벌이자 우람한 체구의 청년당원 10여명이 몰려와 이들의 멱살을 잡고 강제로 밀쳐내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청중들의 빈축을 사기도.

농민층 겨냥 집중 홍보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이날 충남 경남의 8개 지역에서 가진 국민당 정당연설회중 서천,논산,대천,보령,예산 등 충남 6개 지역에 모두 참석,중부권을 집중공략하는 모습.

정 대표는 특히 민자당 김종필 최고위원의 중부권 역할론은 지역감정을 오히려 부추기는 썩은 사고방식이라고 집중비난하고 이 지역의 농민층을 겨냥한 각종 공약을 제시.

정 대표는 "민자당 일각에서 중부권 역할론을 내세우며 앞으로 이 지역을 새로운 모습으로 바꾸겠다는데 민자당이 야당이어서 일을 못했느냐"면서 "주민들 기대에 못미치게 일을 했다면 이제 물러나는 것이 옳지 않으냐"고 국민당 지지를 호소.

정 대표는 또 "노 정권은 국민당의 깨끗한 정치깃발에 낭패다 싶으니까 전경련 같은 경제단체를 찾아다니며 국민당 비난성명을 내라고 강권하다 거절당하는 추태마저 저지르고 있다"면서 "이런 정치는 아예 한꺼번에 물갈이하라"고 주장.

정 대표는 또 "제가 농사꾼의 아들이기 때문에 농어민들의 소득을 늘릴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이 있다"면서 "한가지만 예를 들면 요즘 한마지기에 쌀 4가마 수확이 보통이지만 우리는 지난해 8가마를 수확할 수 있는 볍씨개발에 성공,3~4년후면 전국 농가에 보급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