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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대 총선 출마를 위해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친 여야 및 무소속후보중 사기-절도-강간 치상-폭력-횡령 혐의로 벌금형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후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가운데에는 사기-강간 등 전과22범의 정당공천 후보도 있으며,특수강도의 전과기록을 갖고 있는 후보도 포함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조선일보사가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으로 정치개혁을 이루자는 취지에서 연인원 60여명의 기자를 투입,한달여간에 걸쳐 조사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이번 조사는 출마예상자 1천여명 가운데 3백23명을 대상으로 했는데 그 선정 기준은 우선 전국을 5개 권역별로,또 여야 후보를 각 1대2 비율로 하여 14대 첫 출마후보,출마 경험자중 원외위원장 후보,현역의원중 경력시비 등이 있었던 후보순으로 선정했다. 정당별로는 민자 1백13명,민주-국민당후보 1백90명,신정 및 무소속 후보 20명 등이다.

이번 조사결과,도로교통법 위반 등 단순 과실이나 사업체 운영과 관련된 벌금형,그리고 집시법-국가보안법 등 시국사범 으로 분류할 수 있는 전과를 제외하고도 사기-강간-폭력-횡령-마약 등 반사회적 반윤리적 범죄로 벌금형 이상의 형이 확정된 전과기록을 지닌 후보는 조사대상의 8.3%인 27명에 달했다.

단순 과실범 및 시국사범 등을 포함할 때 전과기록을 지닌 후보는 조사대상의 절반을 훨씬 넘었다. 이중 강간-폭력 등의 전과기록 보유자 27명은 각각 민자 7명,민주 7명,국민 9명,신정 2명,무소속 2명 등이었다.

민자당의 경우 충청지역의 한 후보는 절도로 벌금 5만원,뇌물공여로 벌금 10만원의 형을 받았으며,서울지역 모후보는 사기로 벌금 4만원,변호사법 위반으로 징역 1년,집행유예 3년의 판결을 받기도 했다.

영남지역 모 후보는 폭력-명예훼손으로 각각 벌금 5만원의 유죄판결을 받았고,간통으로 피소됐다가 소취하로 풀려났음이 드러났다. 야당 및 무소속의 경우,충청지역 민주당의 한 후보는 전과12범으로 특수절도-강간-폭력으로 실형을 살았으며,경남지역 민주당 한 후보는 상해로 징역 6월,폭력으로 벌금 7만원과 2만원을 선고 받았고,경기지역 민주당 한 후보는 횡령과 폭력 등 전과 6범으로 나타났다.

국민당 서울지역의 한 출마자는 횡령으로 벌금 20만원,배임으로 벌금 70만원의 선고를 받았으며 서울의 또 다른 한 후보는 고위층을 빙자,변호사법 위반으로 5백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특히 영남지역 국민당의 한 후보는 폭력전과 4범,사기 및 상해 4범,강간치상 1범 등 총 22범의 전과기록을 갖고 있음이 드러났다.

역시 국민당 충청지역 모 후보는 비록 30여년전이지만 특수강도죄로 2년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또다시 업무상 횡령으로 징역 8월을 선고받았다. 서울지역 신정당의 한 후보도 사기로 벌금 1백만원을 선고 받은 적이 있는가하면 충청지역 신정당 모 후보는 존속 폭행죄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서울의 한 무소속 후보는 사기로 징역 10월,간통으로 입건,폭력으로 벌금 30만원의 형을 받은 적이 있음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