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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부울경 찾아 표심 다지기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14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찾았다. 지난 5일 선거대책 기구를 실무형 선대본부로 개편한 후 처음으로 지역을 찾은 윤 후보는 경남 창원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코로나 방역 등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경남은 국민의힘의 어머니 같은 곳"이라고도 했다. 정치권에선 "윤 후보가 전통적 지지층 결집을 위해 현 정부 실정론에 다시 불을 지피는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윤 후보는 이날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선거대책본부 필승 결의 대회에 참석해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을 재개해 경남의 원전 생태계를 정상으로 되돌려놓겠다"며 "항공우주기술 연구와 개발 계획 수립과 집행을 담당하는 항공우주청도 경남에 설립하겠다"고 했다. 진해신항 조기 착공, 서부 경남 의료복지타운 조성 등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경남은 저희 국민의힘을 키워주신 어머니와 같은 곳"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 서면역에서 시민들에게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라며 퇴근길 인사를 했다.

국민의힘은 이 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서둘러 방문 일정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 회사가 지난 10~12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부산·경남·울산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35%, 윤 후보는 33%였다. 이 지역 윤 후보 지지율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이 당선될 때 얻은 득표율(62.67%)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윤 후보는 이날 창원시 봉암공단을 찾아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도 했다. 윤 후보는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매출이 급감한 경남 지역의 원전 관련 생태계에 속한 기업들은 매출이 다시 과거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타격을 입은 경남 지역을 찾아 원전 산업 정상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윤 후보는 또 중소기업의 만성적인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 퇴직 연금 재정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 후보는 "퇴직 연금은 기업과 본인만 부담하게 되면 결국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연금이 적을 수밖에 없다"며 "퇴직 연금에도 재정을 투입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병원에서 8만~18만원가량을 내야 발급받을 수 있는 코로나 PCR(유전자증폭) 검사 확인서를 보건소에서 무료 발급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소득세법상 공제 항목에 수능 응시료 및 입학 전형료를 추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현행 수능 응시료는 응시 항목에 따라 3만7000~4만7000원 정도다. 기고자 : 창원·부산=주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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