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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꼭 닮은 12대의 로봇이 줄지어 앉아서 무표정한 얼굴로 행인들을 바라본다. 마치 생각에 잠긴 듯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 손가락을 까딱까딱 움직였다. 다양한 얼굴을 한 로봇 곳곳에 부품이 노출돼 있어서 문득 섬뜩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의 한 선글라스 브랜드 매장 입구에 놓인 로봇 설치물이다. 그 앞을 오가는 사람들이 멈춰 서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요즘 로봇이 사람 대신 손님을 맞아주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커피나 햄버거 주문을 키오스크로 하고, 음식 서빙도 무빙 로봇이 대신해 준다. 얼마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22를 주도한 기술도 인공지능(AI)과 로봇이었다. 인간과 점점 가까워지는 로봇이 반가우면서도, 다가올 미래가 궁금해진다. 로봇개를 데리고 산책하면 행복할까. 어떻게 하면 인간과 로봇이 이상적으로 공존할 수 있을까. 기고자 : 오종찬 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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