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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4시 서울대 도서관앞 광장. 경쾌한 사물놀이 가락속에 잔디밭에서 봄볕을 쬐던 1천여 서울대생들이 민주구 모의유세 의 열기에 빠져들었다.

제일 먼저 등단한 통곡당(통일곡민당)의 왕창돈 후보는 국민당 정주영대표를 흉내낸듯 얼굴에 점까지 그렸다.

"재벌이야말로 착취받는 계급입니다. 위에선 불우이웃돕기 성금 내라죠,아래서는 임금 올려달라고 아우성 " "우-"(학생들의 야유).

기호2번 민자당(민주자해당) 김경삼 후보는 야권 6실론 을 폈다. "정치능력완전 상실,당리당략 토실토실,집회장엔 득실득실 . "그러다 서울대 술집영업시간 제한 철폐공약을 내결자 "와-"하는 함성이 터졌다.

"황당한 공약과 금품에 현혹되지 말고 민주정부를 수립합시다. " 마지막으로 범민당(범민주단일당)의 민중표 후보가 등단하자 열렬한 박수가 이어졌다.

비슷한 시각,고려대에서도 말의 향연에 3백여학생들이 폭소를 터뜨렸다.

맨처음 통화국민당 의 이윤률 후보, "도대체 그게 뭡니까. 뉴 키즈 사태는 입시지옥 때문입니다. 초-중-고를 모두 대학으로 승격시키면 될것 아닙니까 . "

이어 해직교사 출신의 무소속 민독정 후보가 "이번 기회에 독점재벌을 해체하고 군부를 "하고 운을 떼자 선관위원장 공명선 씨가 제지하고 나섰다. "불순한 발언이므로 경고조치합니다. " "우-"

다음 자가민주당 허풍만 후보. "우리 당만이 대안입니다.

속아도 다시한번 밀어주세요 . 어떤 돈많은 양반이 정치를 하겠다고 뛰어들었는데 차라리 그돈으로 우리당을 도와주면 누가뭐랍니까. "

"우리가 뭘 잘못했습니까. 주택 2백만호 짓지요,야당 탄압물리치고 법안 날치기통과했죠 . 제가 싫으면 차라리 기권하세요. " 민주자살당 노파소 후보의 마지마 연설에 웃음섞인 항의가 터져나왔다. <이용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