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현대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은 현대그룹측이 정주영 전 명예회장 일가에게 제공한 2천4백83억5천만원의 가지급금을 빠른 시일안에 회수할 것을 촉구하면서 오는 95년까지 4개 계열사를 공개해 가지급금을 갚겠다는 현대측의 상환계획을 거부,빠른 시일안에 상환계획을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외환은행은 13일 현대그룹계열 각사 대표이사 앞으로 발송한 은행장명의의 공문에서 "현대측의 상환계획서를 검토한 결과 향후 95년까지 4년간의 상환기간은 너무 장기이며,상환재원 조달방법으로 제시한 기업공개와 주식매각은 현재 증시 여건상 불확실하다"며 현대측의 상환계획서 접수를 거부했다.

은행측은 또 "2천4백91억원으로 보도된 정주영씨 등 계열관련인이 매각한 주식매각대전 등 이미 확보한 상환재원과 앞으로 확보할 재원 등 종합적인 상환재원을 감안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기상환 계획을 계열사 및 계열관련인 별로 구분작성,빠른 시일내 제출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