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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에서 일주일 살기' 히트… 건설중인 가우도 관광 인프라 기대하세요

전남 강진군은 '남도 답사 1번지'로 불린다. 다산 정약용 유적지, 전라병영성 등 문화 유산과 맛깔스러운 남도 음식으로 잘 알려졌다. 고려청자의 산실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출렁다리와 모노레일 등을 갖춘 강진만의 작은 섬 '가우도'가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승옥<사진> 강진군수는 지난 7일 인터뷰에서 "체류형 관광 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더불어 행복한 강진'으로 가꿔 가겠다"고 강조했다.

―가우도에 관광 인프라를 많이 만들고 있는데.

"2018년 취임 초부터 '체류형 관광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추진해왔다. 남도 답사 1번지라는 위상에 걸맞게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닌 '머물다 가는 곳'으로의 전략적 변화를 추구했다. '가고 싶은 섬, 가우도'에는 지난해 8월 출렁다리와 모노레일을 개통했다. 2024년까지 3700억원의 민자가 투자되면 380실 규모 리조트형 호텔과 풀빌라 160실, 2.4㎞의 해상 케이블카 등도 조성된다. 이를 통해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라는 관광 상품을 추진하는 이유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국내 관광은 건강과 힐링에 초점이 맞춰지는 추세다.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는 처음 시작한 2020년 400명이 목표였지만 916명이 다녀갔다. 지난해에도 계획했던 인원 600명이 순식간에 마감됐다. 문의가 빗발쳐 참여 인원을 1500명까지 늘렸다. 체류형 관광의 성공은 자연스럽게 주민들의 소득 증대로 이어진다."

―지방이 활력을 잃어가는 데 대한 대응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귀농·귀촌을 원하는 도시민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타 지역에서 1년 이상 살다가 강진으로 전입하는 주민에게는 1인당 10만원의 강진사랑 상품권을 지급하도록 조례도 개정했다. 청년 일자리 마련을 위해 강진산업단지 인근에 35만5000㎡(약 10만평) 규모의 제2 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제2 산단이 완성되면 800여 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방안도 있어야 할 텐데.

"취임한 뒤 '일자리창출과'를 신설하고 기업 유치 유공 포상제를 도입했다. 2018년 2월 조성된 강진산업단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투자유치위원회와 입주기업협의회 등을 구성했다. 2019년 강진산단 취업박람회를 열었는데 당시 3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기업들이 강진산단의 장점을 인정해줬고, 100% 분양을 달성했다. 42개 기업이 들어올 강진산단에는 현재 21개 기업이 입주했다. 산단의 신규 고용은 현재 284명이다. 기업 입주가 마무리되면 고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화훼 농가와 함께 꽃을 온라인 직거래로 판매하게 된 이유는.

"생화를 온라인 직거래로 판매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었다. 2020년부터 시작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군과 주민들이 함께 얻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다. 강진 꽃이 온라인으로 원활하게 판매되자 화훼 공판장에 강진 꽃 수급이 줄면서 생화 값이 올라 화훼 농가들의 소득이 약 1.5~2배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중점을 두는 정책은 뭔가.

"올해 3대 핵심 정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안전·청정 강진 여행 마케팅, 저출산·고령화·양극화 극복, 강진 농특산물 가공·유통 확대 등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로 힘든 주민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강진이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기고자 : 강진=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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