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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 집회·시위 관리에 촉각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에 맞춰 실무위원회를 구성한다. 윤 당선인이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경비와 집회·시위 관리 등 경찰이 맡고 있는 분야에 대해 본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취지다.

경찰은 지난 11일 경찰청 차장 주재로 당선인 공약 분석 회의를 열고 '대통령실 이전 준비 치안대책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는 별도의 경찰 내부 특별위원회로, 위원장은 경찰청 차장이 맡고, 실무는 경찰청 경비국장이 총괄한다.

경찰은 경호·경비 문제를 우선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대통령 경호는 기본적으로 대통령 경호처 소관이지만 경찰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산하 '101경비단'과 '202경비단'이 대통령경호처 지휘를 받아 청와대 내·외부 경비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청와대는 독립된 공간이라 경호가 비교적 수월했는데 대통령 집무실이 민간 건물이 밀집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옮겨질 경우 경비 인력의 재배치 등 기존 경비 체제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집회·시위 관리도 예전보다 한층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많다. 특히 오는 7월 새 광화문광장이 1년 7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재개장하는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맞물리면 광화문광장의 집회·시위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특히 평일 광화문광장 집회가 잇따를 경우 소음과 교통 문제에 대한 대안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고자 :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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