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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커제 九단 / 黑 박정환 九단

〈제3보〉(23~37)=박정환(29)과 커제(25)는 2010년대를 거쳐 지금까지 세계 패권을 양분(兩分)해온 라이벌이다. 2013년 갑조리그서 첫 대면 후 9년간 14 승 14패를 기록할 만큼 팽팽하다. 결승전에선 박정환이 4전 전승했지만 메이저 대회는 아니었다. 2018~20년 하세배서 3년 연속 이겼고, 2019년 월드챔피언십 결승 때도 박정환이 승리했다.

백 △에 박정환은 23으로 한 번 민 뒤 25 빈삼각으로 꼬부린다. 25로 참고 1도 1로 끊는 것은 성급하다. 4 이후 5와 6 두 곳이 모두 시급해지기 때문. 참고 1도처럼 된다면 외곽이 두터워진 백의 만족이다. 백이 26으로 지킨 뒤 흑이 27로 상변을 취하고 백도 28로 모양을 갖추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29의 가벼운 선수 활용 때 30이 '유연한 발상'이란 칭찬을 들었다. 참고 2도 1로 이어주면 10까지 난전이 예상되는데 유리한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 흑도 후수로 3점을 잡고 있을 수는 없다고 보고 31로 걸쳐갔다. 37까지의 좌상귀 절충은 몇 년 전만 해도 못 보던 최신 정석. 정중동(靜中動)의 대치 속에 전운이 무르익어 간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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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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