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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정치시대가 개막됐다. 15대 총선에서 정치신인들이 기성 정치중진들을 대거 누르고 중앙정치무대로 진출、 향후 정국은 물론이고 우리 정치 자체를 바꿀 지도 모를 가능성을 제시했다.

15대 총선 지역구 당선자 2백53명 중 초선은 1백13명으로 44.6％를 차지했다. 지난 14대 총선 때 지역구 초선 비율 33.7％(2백37명 중 80명)보다 10.9％ 증가한 비율이다. 전국구까지 포함한 전체 당선자 2백99명 중 초선은 1백45명(48.4％)이었다. 이 역시 14대 총선때의 전체 의석 중 초선 비율 39.1％(2백99명중 1백17명)보다 9.1％ 늘어난 비율이다.

정치신인들의 대거 진출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나 과거엔 정변등 외부적 요인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처럼 신인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기성정치의 벽을 뚫고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지역구 초선의 직업별 분포를 보면 정당인 출신은 30명에 그친 반면、 공무원 25명、 변호사등 법조계 16명、 언론인-재야 9명、 경제인-교육계 인사 각 8명등 각 분야에서 골고루 배출됐다. 이는 유권자들의 정치인 자질에 대한 선호도가 정당인에서 각계 전문가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주고 있다.

특히 초선이 지역구 당선자중 차지하는 비율이 인천(63.6％) 경북(52.6％) 경기(50％) 서울(46.8％) 대구(46.1％)등 「비3김지역」에서 높아 이들 지역에서 특히 새인물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야 신인들 중 상당수는 지역에서 10년 이상 뿌리를 박고있던 중진들의 높은 벽을 뛰어넘음으로써 앞으로의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보였다. 당선되지 못한 상당수 신인들도 기성정치인들과 접전을 벌여 향후 정치권 진입의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처럼 다양한 계층의 신인들이 대거 15대 국회에 진출함에 따라 신인 정치인들의 향배가 향후 정치구도에서 중요한 변수로 등장하게 됐다. < 주용중-손정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