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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정해영기자" 이스라엘은 미국에서 구입한 패트리어트미사일과 그 기술을 비밀리에 중국에 넘겼을지도 모른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12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패트리어트는 세계 유일의 대탄도미사일로 걸프전에서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을 무력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 신문은 부시행정부가 패트리어트미사일이 중국에 넘어갔다는 정보보고에 따라 이스라엘에 조회를 하는 등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이 이스라엘에서 들여온 패트리어트기술을 활용,자국의 탄도 미사일이 미 패트리어트미사일의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1개 포대가 발사대 5개와 이동 지휘차량 레이더 64개의 미사일로 구성된 패트리어트 2개 포대를 미국에서 구입,보유하고 있으며 내년에 인도예정으로 세번째 포대의 도입계약을 맺었다.

모세 아렌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작년 가을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했고 지난 1월25일에는 양국이 상호 공식승인하는 등 관계가 호전돼 있다. 미국은 89년 6월의 천안문 사태이후 중국에 대한 무기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있어 중국은 이스라엘을 서방무기 기술을 얻는 뒷문 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