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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길 주제네바 대사는 12일 "제네바 등 각종 국제기구가 소재하고 있는 곳에서의 남북한 대표부간 접촉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미 지난 2월초 이철 주제네바 북한대사와 3시간 이상 회동,매달 정례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일시귀국한 박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또 "남북한간 교역이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조항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는 원칙에 gatt를 비롯,각국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고 말해 그간 이 문제의 gatt가입 원칙을 검토해온 정부정책을 간접 비판했다.

다음은 박 대사의 기자회견 요지.

-남북한 교역의 gatt 규정상의 최혜국우대(mfn) 예외조치 가입이 검토되고 있는데,현지 대사로서의 소견은.

"남북한이 un에 동시가입했지만,완전개별국가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gatt에서 취급될 성질의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gatt 등 모든 국가들이 남북한 교역은 한국 정부의 평화통일 노력의 일환으로 보고 있어,별다른 문제제기가 없었다. "

-미국이 남북교역도 gatt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요구한것 아닌가.

"밀생산업자 등 미국내 일부주장에 불과하지 미 정부 차원의 요구는 아니다. "

-ur협상 전망은.

"오는 4월15일로 정해진 최종시한을 지킬 수 없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ur는 세계적인 자유시장 경제를 지향하는 다자간 협상이므로,실패할 경우 개별적인 시장개방 압력이 강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성공적 타결에 최선을 다하겠다. "

-쌀시장개방 문제는. 또 이와관련한 일본의 입장변화가 있는가.

"일 정부 차원에서는 쌀시장개방 반대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마지막 순간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 그러나 우리정부의 쌀시장개방 반대원칙은 확고하고 절대적이다. "

-제네바에서의 남북한 대표부간 접촉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지난 2월초 첫 회담을 가졌었다. 주제네바 북한대사인 이철은 국제기구전문가로 재량권이 큰것으로 알려졌다. 매달 정례회담을 갖기로 한만큼 현지로 돌아가면 이 대사를 만나 핵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박두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