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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전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여야 후보들의 실탄(자금) 지원요청이 중앙당에 쇄도하고 있다. 비축자금의 원초적 부족,또는 전국구 시비,그리고 법정선거 비용 및 공명선거 기조와의 역학관계 등 때문에 여야 모두 각양각색의 돈고민 에 빠져있다.

민자당의 공식 자금 공급창구인 김윤환 선거대책본부장과 경리실에는 후보등록 마감 이후부터 후보들의 성급한 sos가 연일 쇄도.

민자당이 선거자금으로 후보들에에 지원한 액수는 지난 2일 모든 후보당 1억원씩 온라인 으로 지급한 것이 전부. 여기에 지난 2월초 공천자대회가 끝난 뒤 3천만원씩 일괄지원한 것을 포함해도 공식지원 자금은 현재까지 1억3천만원선. 앞으로 공식 추가지원 은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 그러나 투표 1주일전인 오는 17일 이후 선거막바지 국면에 우-열세지역을 제외한 백중지역을 대상으로 1억~2억원 규모의 비공식 지원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

그러나 총선 뒤 전당대회가 놓여있어,김영삼대표,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 및 중진계파장 들은 음성적 자금지원을 통해 후보관리 를 하고있다는 관측들.

한편 당측은 총선자금 조성내역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으나 총선이후 변제를 조건으로 수백억원 규모의 은행기채를 얻어쓰고 있다는 설이 파다.

이와함께 당재정위원들로부터 올 연 회비를 예납받아 충당하고 있다고. 이밖에 12일 선관위로부터 지급받은 국고보조금 66억원(경상비 지원 22억 포함),50억원 규모의 전경련 비지정 기탁금 배당액 20여억원 등이 중앙당 선거자금원인데,모두 5백억~1천억원 사이일 것이라는 관측들.

어쨌든 대선전 총선이 치러져 집권당의 재계 장악력이 약화된데다 국민당 등 여러요인이 겹쳐,민자당이 역대선거중 가장 어려운 돈사정 속에 선거를 치르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얘기.

민주당은 총선에 대비,12일까지 조성된 자금이 모두 2백41억원이라고 공개.

최저 15억,최고 35억원까지 받은 전국구공천 특별당비 2백5억원과 이날 지급된 국고보조금 36억원 등이라는 것.

여기에 경제단체 등에서 기탁할 것으로 예상되는 1백억원중 35억원 정도를 할당받고 여기저기서 끌어모은 푼돈 을 더하면 이럭저럭 3백억원은 될것같다는 얘기.

당수뇌부는 실탄 분배 및 지원기준을 4가지로 설정,우선 당선이 확실하거나 재력이 있는 44개(호남 31) 지역은 무지원.

그 대신 당선가능성이 있는 30개 지역과 백중인 70개 지역에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 열세인 81개 지역은 통상적인 지원만 할 계획.

그러나 중앙당 및 지구당 홍보물 5천만부 인쇄에 상당비용이 소요되고 각종 지원유세-당운영비에도 쏠쏠한 지출이 필요.

따라서 2백억원 정도를 1백개 지구당에 집중지원해도 공식적인 지원액은 평균 2억원이라는 계산. 이밖에 대선까지 감안해 구입한 무개차 2대-방탄차 2대 구입에도 10억원이 쓰였다고.

국민당은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정주영대표의 사금고 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오히려 관건. 현재까지는 1백89개 지구당 조직책에 3천만원씩만 지급되었다고 주장.

국민당은 이와함께 선거공고와 동시에 전 후보자들에게 법정선거비용(평균 1억1천만원)을 모두 지급했는데 당선가능성이 높은 지역에는 막판에 집중지원할 것이라는 얘기.

그러나 법정비용초과 소리를 우려한듯 입을 꼭 다물고 있는 모습.

신정당은 1백11명 후보에게 일단 등록비 전액을 지원했다고 공개.

다만 전국구공천당시 30억원 헌금설이 나온 송현섭의원의 전국구 1번 배정으로 당살림이 나아졌을 것이란 입방아들.

민중당도 50명 후보에 등록비 1천만원 지원 외에는 두손 든 상태. <김민배-이거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