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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대는 12일 교수들의 연구의욕을 자극하고,학생들에 대한 교육기능을 대폭 강화해,서울공대를 기술 민족주의 시대의 명실상부한 전진기지로 발전시킨다는 목적아래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교수승진 심사를 선진국 공대 수준으로 엄격화하는 것을 포함한 서울공대 개혁방안 을 성안했다.

이 개혁안은 지금까지 국-내외 발표논문을 구분하지 않는 등 형식적인 적용에 그쳐왔던 교수승진 심사기준을 강화,국외논문(해외학술지 또는 학술회의 발표 논문)을 조교수에서 부교수 승진때는 3편,부교수에서 정교수 승진때는 4편을 반드시 제출토록 하고있다.

또 정교수로 승진한 뒤에도 6년이 지나면 4편의 새 국외논문을 제출토록 했다.

개혁안은 그동안 대학행정실에서 제출논문수만 확인해온 관행을 고쳐 정교수와 부교수로 구성된 대학승진심사위의 투표로 승진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서울공대는 새 승진심사제도를 올해엔 일단 전기-전자-제어공학부에서 먼저 실시한뒤 공대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교수승진 심사기준의 엄격화는 그동안 승진검사가 형식에 그쳐 연공서열에 따른 자동 승진이 관례화하는 바람에 급속도로 변화하는 선진국의 연구실적을 따라가지 못해,작게는 한국 공학교육의 낙후,크게는 한국제조업의 기술적 기반을 제공하지 못했다는 자성의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함께 학생 교육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한 교수가 한 과목을 3년 이상 연속 강의할 수 없도록 하는 한편,논문 1편만 요구해온 박사학위 심사제도도 국내-국외논문을 각각 1편 이상씩 제출토록 기준을 강화키로 했다.

또 연구소기능을 활성화하고 유기적인 산학협동체제를 갖추기 위해 현재 학과별로 관리하고 있는 연구소들을 학문분야가 밀접한 다른 학과에도 전면개방,공동연구의 여건을 조성키로 했다.

서울공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서울공대의 연구-교육-산학 협동기능이 부실하다는 지적에 따라 개혁안을 마련하게 됐다"며 "대학본부-교육부-과기처 등과 개혁안 시행에 따른 구체적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