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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어떻게 되나

광주광역시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 사고가 일어난 아파트 건물을 앞으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철저한 안전 진단을 하는 것을 전제로 사고가 난 부분에 보강 공사를 하면 된다는 의견이 많지만, "전면 철거가 필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시공 담당자는 "한쪽 외벽이 완전히 무너졌는데 바닥이나 천장이랑 연결된 다른 쪽 벽은 멀쩡해 보인다"며 "구조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3~38층 외벽이 무너져 추락하는 과정에서 아파트 건물 아랫부분까지 충격이 가해졌을 수 있어 전면 철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조성구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부회장은 "콘크리트 타설한 게 무너지면 보통 한 층만 내려앉고 골조가 충격을 버텨야 하는데, 십 몇 층이 우르르 무너진 건 충격에 취약한 설계였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래 11월 이 아파트에 입주하기로 돼 있던 입주 예정자들은 사고가 난 건물은 물론, 이 아파트 1·2단지 8개 동(棟)을 모두 철거한 뒤 다시 지어달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불안해서 다른 건물에도 입주를 못 하겠다"는 것이다. 102동 입주 예정자라는 A(42)씨는 "이번 사고로 불안해져서 그냥 전액 환불받거나 낮은 가격으로라도 처분하고 싶다"고 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실종자 구조 이후에도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반응이 많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이 주민 불만이 없는 정도까지 이 사태를 정리하지 않으면 광주시가 이 단지 전체에 대한 사용 승인을 내주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 단지 입주 예정자들은 향후 입주가 늦어진 기간만큼 입주 지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 입주가 예정일보다 3개월 이상 늦어질 경우 계약 취소가 가능하다. 기고자 : 정순우 기자 이미지 기자 이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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