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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블로바에 0.15초차로 역전승

미국의 미케일라 시프린(27)이 알파인스키 월드컵 회전 통산 47번째 승리를 따냈다. FIS(국제스키연맹)가 주관하는 월드컵 역대 단일 종목 최다승이다.

신기록이 나온 곳은 오스트리아 슐라드밍. 시프린은 2021-2022시즌 회전 7번째 대회였던 11일(현지 시각) 1·2차 레이스 합계 1분32초66으로 1위를 했다. 2위인 슬로바키아의 페트라 블로바(1분32초81)를 0.15초 앞섰다. 1차 시기까지는 시프린이 5위, 블로바가 선두였다.

먼저 레이스를 마친 시프린은 동갑내기인 페트라 블로바가 경기를 마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자신이 역전 우승을 하자 기쁨의 울음을 터뜨렸다. "페트라는 너무 강하고 실수가 없다. '회전은 이렇게 타는 것'이라고 보여주는 것 같다"며 라이벌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시프린의 회전 47승은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은퇴·스웨덴)가 1970~1980년대 남자부 대회전에서 수확했던 46승을 앞서는 월드컵 단일 종목 신기록이다.

알파인 스키 전 종목을 통틀어 월드컵 최다승은 스텐마르크의 86승. 여자부는 린지 본(은퇴·미국)의 82승이다. 73승인 시프린은 역대 3위, 현역 선수로는 1위다.

시프린은 이번 시즌 1위 4번(회전과 대회전 각 2번), 2위 4번(회전 3번·대회전 1번), 3위 2번(수퍼대회전)을 했다. 블로바는 회전에서만 5승을 거뒀고, 2위 2번(회전과 대회전 각 1번), 3위 1번(대회전)을 했다.

시프린은 지난달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3주 정도 대회에 나서지 못했고,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다음 달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월드컵 회전 대회에서 값진 이정표를 세웠다. 시프린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회전 금메달, 2018 평창 올림픽 대회전 금메달을 땄다. 블로바는 아직 올림픽 메달을 걸지 못했다.

이상호(27·하이원)는 11일(현지 시각) 바트 가슈타인에서 열린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 회전 2차 대회 5위를 했다. 평창 올림픽 평행 대회전 은메달리스트인 이상호는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금 1(대회전), 은 2(회전과 대회전 각 1개), 동 1(대회전)개를 획득하며 평행 부문 종합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기고자 :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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