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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시안·메이웨더·피어스 피소

미국 유명 모델 겸 방송인 킴 카다시안<왼쪽 사진>, 복싱 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운데>, 전 NBA 선수 폴 피어스<오른쪽>가 암호 화폐 '이더리움맥스'를 홍보하며 투기를 조장한 혐의로 집단소송을 당했다.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 시각) "이더리움맥스 투자자들이 지난 7일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이들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들은 "팔로어가 2억명에 달하는 '셀럽'들이 광고를 받고 실체도 없는 투기성 암호 화폐를 홍보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비슷한 시기에 이더리움맥스를 연달아 홍보했다. 카다시안은 작년 6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광고라고 밝히면서 "이더리움맥스 커뮤니티에 가입해 혜택을 받으라"는 글을 올렸다. 카다시안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2억7000만명이다. 같은 달, 메이웨더는 유튜브 스타 로건 폴과의 복싱 경기에서 '이더리움맥스' 티셔츠를 입고 나와 "'또 다른 암호 화폐'가 언젠가는 비트코인만큼 커질 것"이라고 했다. 농구 해설자인 피어스도 작년 5월 자신과 갈등을 빚던 스포츠 채널 ESPN을 겨냥해 "1년간 당신들과 함께하며 번 돈보다 지난 한 달 이더리움맥스로 더 많이 벌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팔로어가 많은 '셀럽'들이 광고비를 받고 특정 암호 화폐를 홍보하자, 찰스 랜델 영국 금융행위감독청장은 "암호 화폐사기꾼들이 인플루언서를 이용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더리움맥스 측은 "의혹은 잘못된 이야기"라고 했다. 기고자 :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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