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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이 11일(현지 시각)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3%에서 4.1%로 하향 조정했다.

WB는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작년 5.5%였던 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 4.1%, 내년 3.2%로 점차 둔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WB는 매년 1월과 6월 두 차례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작년 6월에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4.3%로 전망했었다.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진 것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불안정성 증대, 대규모 부채로 인한 재정 부담 등 경제 하방 위험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아이한 코세 W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이어지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0.7%포인트 하락한 3.4%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했다.

WB는 코로나로 억눌렸던 보복 소비 현상이 내년부터 약해지는 등 코로나로 침체된 경기가 반등하는 기저 효과가 약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세계 각국의 재정 투입이 점차 줄어 올해보다 경제 성장률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에 비해 0.5%포인트 낮은 3.7%로 전망됐다. 작년 성장률(5.6%)보다 1.9%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WB는 전망치를 낮춘 이유로 공급망 불안정성 및 인플레이션 심화 등을 꼽았다.

유럽은 0.2%포인트 낮아진 4.2%, 중국은 0.3%포인트 낮은 5.1%로 전망됐다.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5.1%로 0.2%포인트 낮아졌다. 기고자 :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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