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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세계 첫 다중연결망 구축
지진·화재 등 재난서도 사용 가능

지상과 위성 통신망을 연결해 오지나 해상에서도 끊김 없는 통신이 가능한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1일 "세계 최초로 5G-위성 다중 연결망을 구축해 ETRI와 프랑스 전자정보기술연구소 간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5G-위성 다중 연결망은 5G 통신망과 위성 통신망을 함께 활용하는 네트워크 기술이다. 5G와 위성통신을 동시 연결하면 5G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기지국이 없거나 부족한 지역에서는 위성을 통해 통신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다. 위성은 높은 고도에서 지상의 허브(통신국)와 사용자 사이를 연결하므로 5G 통신망보다 매우 넓은 지역을 포괄할 수 있다. 특히 화재·지진 등 재난 상황과 해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지난해 10월 ETRI 대전과 프랑스 그레노블의 전자정보기술연구소를 연결해 5G 서비스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차량에 5G 통신 단말과 위성통신 단말, 트래픽 컨트롤러를 설치했다. 트래픽 컨트롤 기술은 서로 다른 통신 시스템 간 원활한 연결을 돕는 기술이다. 대륙 간 연결된 다중망을 기반으로 비디오 스트리밍, VR(가상현실) 게임, 360도 실시간 웹캠 등 서비스를 시연했다.

정희상 차량무선네트워크연구실장은 "이번에는 지구에서 3만6000㎞ 떨어진 정지궤도 위성 무궁화 6호를 이용해 시연했지만 앞으로는 저궤도 위성을 이용한 연구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유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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