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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가 일본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포항시는 최근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일본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일본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일본인 150명을 대상으로 3차례에 걸쳐 '팸 투어'를 실시한 결과 죽도시장의 맛 기행과 구룡포 일본인가옥 관광이 일본인들에게 선호 관광지로 조사돼 이를 겨냥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죽도시장에 일본어 표기 간판을 제작하고, 격자형 팜플렛 제작, 상품 소포장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이 거주했던 구룡포읍의 일본인 가옥과 거리를 100년 전 모습으로 복원해 이들의 발길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1900년대 구룡포 일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도서 '구룡포에 살았다'와 관련, 일본현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일본 언론을 통해 이 곳을 알리는 각종 프로그램 유치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포항을 방문한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의향서를 받아 연중 500명의 홍보대사를 위촉해 포항을 다시 찾는 계기로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 12일에는 NHK 등 일본 내 28개의 방송사와 요미우리 등 106개 신문사에 구룡포 이야기를 담은 자료와 홍보물을 발송했고, 오는 3월까지 일본 언론사들의 신청을 받아 각종 취재를 지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포항시 장정술 일본T/F팀장은 "오는 3월 1일부터 포항에서 하루 이상을 머무는 일본관광객들을 기준으로 연말까지 1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 목표의 성공은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최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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