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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뽕나무에서 수확한 오디가 캔 음료로 가공돼 전국 시장에 진출한다.

전북 부안군은 12일 "해태음료(대표 김준영)가 군과 이를 위한 협의를 마치고 제품 개발에 돌입, 5월 초 첫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군은 "해태음료는 이 제품에 가미되는 오디를 전량 부안에서 구매하며, 그 가격은 지역 오디가공업체 구매가(작년 ㎏당 4600원)를 기준으로 이달 말 협의해 결정한다"고 밝혔다.

부안군에선 697가구가 뽕나무 밭 344㏊를 일궈, 지난해 오디 2050t을 생산하면서 전국 생산량의 23.5%를 점유했다. 이 가운데 1000t쯤만 주조 및 식품사에 납품하고 나머지는 농가가 생과나 즙으로 우편 등을 통해 판매해왔다.
군은 대기업의 음료 개발로 농가가 판로를 걱정하지 않고 생산에만 전념케 하면서 전국적인 오디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밝힌다.

군 송병조 대외협력담당은 "오디 음료가 성공하면 연간 1000t까지도 너끈히 소화할 수 있다고 해태측이 밝혔다"며 "제품과 광고에 원산지를 표기하면 마케팅비 일부도 지원한다"고 말했다.

군은 전문기관에 맡긴 조사에서 오디가 항암·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안을 포도의 24배나 함유했다고 보고되는 등 기능성을 평가받고 있어 건강 음료로 성공하라는 기대다.

부안에선 5년여 사이 오디주·뽕잎고등어 등으로 오디와 뽕잎을 가공하는 업체가 12곳이 생겨나 2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뽕잎와 오디는 김치·나물·장아찌·두부·냉면·비빔밥·갈비·잼 등 재료로 다양하게 이용된다. 바지락죽·칼국수 등에 이를 가미하는 음식점도 27곳에 이른다.

군은 누에·뽕·오디 홍보·유통·체험 거점으로 변산면 마포리 7만6186㎡에 누에타운도 조성 중이다.



기고자 : 김창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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