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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식기자

진짜보다 유용한 가짜. 나무나 카펫 같은 천연소재 느낌을 주는 장식재로 실내 바닥을 꾸미는 가정이 늘고 있다. 실내 인테리어에 자연주의풍이 추세를 타면서 인공 바닥장식재라도 자연질감을 살린 것이 인기다.

화려한 무늬에 표면이 매끈하고 반짝이는 것보다, 자연소재가 원래 가진 단순한 무늬와 표면 질감을 「뽀송뽀송하게」 무광택 코팅처리한 제품이 각광받는 것도 비슷한 추세다. 한화종합화학 기획조사팀 유덕종과장은 『천연무늬를 원용한 바닥재는 무늬가 단순하지만 쉬 싫증이 나지않고, 지금까지 나온 어떤 바닥재보다 외관상 자연소재와 가장 비슷하기 때문에 인기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내 바닥재로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원목무늬 바닥재. 원목 마루로 바닥을 깔 수 있다면야 더 좋겠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평당 원목 재료비와 시공비만 30만∼35만원선. 원목무늬 바닥장식재는 비용이 원목의 5분의1도 채 들지 않으면서 외관과 표면 촉감은 원목마루와 거의 흡사하다.

원목대체 가정용 바닥장식재 제품으로 lg화학 우드륨, 한화종합화학 우드플로어, 고려화학 우드피아 등이 출시돼있다. 세가지 모두 일반 비닐장판에 프린트기법으로 원목무늬를 넣고, 표면을 무광택 코팅처리해 나무를 만지는 느낌과 큰 차이가 없다. 원목 무늬는 메이커마다 참나무, 단풍나무, 너도밤나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와있다. 가격은 시공비를 포함해 우드륨과 우드플로어는 4만9천원, 우드피아는 5만원이다.

lg화학은 쪽마루 형태로 한장씩 붙이면서 시공하도록 돼있는 타일형태 데코우드와 그린우드도 내놓았다. 역시 원목무늬를 사용한 이 제품들은 강도를 높여 신발을 신고 다녀도 마모가 적은 제품이다. 거실뿐 아니라 상업 매장용으로 인기다.

카펫 같은 바닥장식재도 천연소재 대체용으로 수요가 많다. 표면 코팅층 아래 부분에 실제로 천연섬유를 깔아 외관상 카펫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다. 실내 분위기를 온화하고 고급스럽게 만들기엔 천연 카펫이 제격이지만 먼지가 많이 나고 청소하기에 불편한 단점이 있다. 카펫형 바닥재는 그런 불편이 적다. lg화학 제품으로는 비닐장판형 카펫륨과 타일형 카펫타일이 있고, 한화종합화학은 비닐장판형 카펫륨을 내놓았다. 가격은 평당 시공비를 포함해 카펫륨이 7만원, 카펫타일 8만5천원, 홈카펫 5만3천원이다. 시공업자는 바닥재 대리점에서 소개받을 수 있다.

가정수요 급증으로 지난해 1천2백억원규모였던 천연소재대체 바닥장식재 시장은 올해 1천6백억원으로 추산될 만큼 급팽창세를 타고있다. 이에 따라 마루형만 생산해오던 고려화학이 곧 카펫형도 출시할 계획이고, (주)진양도 이 분야 제품생산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