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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은 12일 새벽1시 현재의 개표결과 과반수에 미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국당이 당초 tv 3사의 투표후 여론조사와는 달리 과반수의석 이하로 최종 낙찰될 경우、 추후 이를 만회해 과반수를 넘기는 것이 가능할까.

가장 손쉬운 방법은 개표가 끝난 직후부터 무소속당선자들을 영입、 모자라는 머릿수를 채우는 것이다.

실제 지난 14대 총선에서 여당인 민자당은 과반수에서 꼭 1석이 모자라는 1백49석을 얻었으나、 바로 경남지역을 중심으로한 무소속들을 영입、 과반수를 넘겨 버렸다. 때문에 여소야대로 출발한 14대는 개원의 탄생을 보지도 못한채 여대야소로 뒤바뀌었다.

이번의 경우에도 신한국당이 1백40∼1백50석 수준에서 의석을 얻을 경우엔、 이같은 「무소속 사냥」에 나설 공산이 크다. 물론 다른 당의 「불만세력」도 포섭대상이 된다.

그러나 신한국당이 1백40석 이하로 떨어지면 이같은 땜질식 보충으로는 과반수를 확보하기에 무리가 따를수 밖에 없다. 이때는 이른바 정계재편이 필요하게 되는데、 당초 신한국당이 1백30석이하로 떨어질 경우、 이같은 정계의 새판짜기는 당연한 수순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민정당이 불과 1백25석에 그친 13대의 여소야대가 그같은 경우로、 여당은 상상을 초월한 「3당합당」을 시도해 이를 정면돌파했다.

이번 15대 총선의 경우에도 여소야대구도로 출발하게 되면 이같은 전통적 방법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어느쪽도 그 성사여부를 매우 예측하기 어렵다는데 15대 국회가 갖는 또다른 특수성이 있다.

13대엔 집권여당이 비록 참패했지만 정권의 출범초기에 있었으나 이번은 정권의 말기에 접근해 있다. 때문에 무소속이나 다른당의 당선자가 힘의 축이 어느쪽으로 이동할지를 예상하지 못하는 속에 선선히 집권당에 합류할지는 미지수이다. 1년반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권력의 지도가 새로 그려지는 속에 주가를 한껏 올리기위해 쉽게 몸을 팔려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또한 이번에 당선된 이들은 14대 무소속과는 달리 거의가 정권에 한번쯤 바람을 맞은 인물들이 주축이어서 영입은 더욱 어렵다.

일각에서는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의 흡수통합 가능성을 전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민주당의 구성원들 자체가 워낙 개성과 주장이 강한 인물들이고、 각자 처한 정치적 입장도 현격히 달라 현실적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게 대체적 관측이다. < 허용범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