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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5시5분쯤 서울 구로구 시흥3동 낙원연립3동 유석일씨(55 트럭운전사)집 안방에서 유씨의 부인 박순례(52)와 딸 영옥양(27)이 각각 목을 흉기에 찔린채 숨져 있는 것을 유씨가 발견했다.

유씨는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보니 아내와 딸이 피투성이가 된채 쓰러져 있었고 옆에 부엌칼과 나는 도저히 살 수 없어 먼저 간다 는 내용의 유서가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인 박씨가 평소 선천성 소아마비 장애자이며 농아인 딸문제로 고민해 오다 신경질환에 걸려 지난 1월초 병원에서 13일간 치료를 받았고 퇴원한 뒤에도 계속 딸과 함께 죽겠다고 말해 왔다는 남편 유씨의 말과,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박씨가 딸의 신병을 비관,딸을 살해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