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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10계 <여성 운전자 준칙>

운전석옆 창과 문은 잠근다

고의적인 접촉사고를 조심

경비원없는 주차장 피한다

주부들 쇼핑은 가족과 함께

유흥업소 주변에 주차금물

<택시 여승객 준칙>

반드시 뒷좌석 이용하라

운전사 과잉친절 은 경계

으슥한곳 요금시비 피하라

택시번호 적거나 외워둔다

밤 택시합승 최대한 피한다

최근 빈발하는 손수운전자를 상대로 한 주차장 납치나 택시 운전사의 여자승객 성폭행 범죄의 피해자들이 대부분 피해사실을 숨기고 있고 이바람에 범죄자들은 안심하고 제2-제3의 범행을 저질러,적극적 신고와 사회의 경각심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들 차량이용 범죄 의 두드러진 공통점은 범행의 기동성과 피해자들의 신고정신 실종이다.

지난 4일 서울 종묘지하 주차장에서 조명기구점 여사장을 납치했던 20대 일당 3명은 검문이 허술한 서울교외로 피해자들을 끌고 다니다 범행차량을 계속 버리고 다시 새 차를 탈취해 범행하는 수법을 써 온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들이 남자운전자 3명을 포함,모두 5차례에 걸쳐 납치행각을 벌이기까지 피해자들이 전혀 신고하지 않았다. 신고 부재는 다른 백화점 주차장 납치사건도 예외가 아니었으며,지난 6일 경찰에 붙잡힌 택시운전사도 2년간 여자 승객만을 골라 84명이나 성추행 했지만 피해사실을 경찰에 알린 경우는 거의 없었다. 서울시는 이런 차량 이용 범죄 가 빈발하자 주차장내 밝기의 기준을 현재의 20룩스 이상에서 30룩스 이상으로 높이고,대형 지하주차장에는 중앙관제실에 연결된 감시 카메라와 경찰관서에 연락할 수 있는 비상벨을 설치토록 했다.

그러나 이런 원론적 대책만으로 인신관련 강력범죄를 줄이기 어렵고 결국은 시민들 각자가 자구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경찰은 남녀 손수 운전자들에 대한 실전적 지침으로 운전때 운전석옆 창문과 도어 록 은 반드시 잠글 것 으슥한 곳에서 접촉사고가 났을땐 문을 잠그고 차안에서 항의할 것 경비원이 없는 주차장이나 으슥한 빈 터는 피할 것 쇼핑때는 주부 혼자 가지말고 가족과 함께 갈 것 야간에 유흥업소 주변에 주차하지 말 것을 권유한다. 경찰은 "가스총과 같은 호신용 무기는 오히려 상대방을 자극하거나 범인에게 반격을 당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극한 상황에서만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경찰청 여자형사 기동대는 택시 여승객의 금기 사항으로 택시 안에서 쓸데없이 많은 돈을 세는 것 택시의 앞좌석에 혼자 타는 것 야간에 남자승객들과 합승하는 것 으슥한데서 요금시비를 벌이는 것을 꼽고 있다.

또 한국여성단체 협의회 김금래 사무총장(41 여)은 운전사가 건네주는 과잉친절 은 경계하고 술에 취해 탑승하거나 차 안에서 잠을 자지 말 것 택시의 번호를 외워둘 것을 제시하고 있다.

1주일에 한두건씩 차량관련 성범죄 상담 요청을 받는다는 한국 성폭력 상담소 의 안연선 상담원(30 여)은 "위기 상황에서 공포보다 분노로 즉각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범인에 대한 애원과 설득은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여성의 전화 신유옥 사무국장(31 여)은 "수치심 때문에 피해사실을 숨기는 것이 이웃들이 제2의 범행을 당하게 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성을 범죄의 도구로 삼는 사회 가치관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철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