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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영 주러시아연방 대사는 11일 "러시아연방이 한국을 잠재적 동맹관계에 있는 나라로 간주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힌만큼,북한과 과거 소련의 관계를 청산하는데 모든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폐막된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일시귀국한 홍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현재 문안검토작업에 들어간 양국간의 기본협력 조약을 통해 한-러시아 관계의 성격이 보다 구체화될 것 "이라고 말했다.

홍 대사의 기자회견 요지.

-지난해 4월 제주 한-소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양국간 기본협력조약 체결문제는?

"현재 문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16일쯤 방한할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협의를 거쳐,오는 9월로 예상되는 옐친 대통령 방한때 조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한소 수교때 합의했던 30억달러 차관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구소연방 대외채무의 러시아연방 승계문제와 향후 독립국가연합(cis) 소속 국가들간의 분배방법 등이 협의되고 있다. 차관 미집행분 12억달러는 상환방안과 지불보증에 관한 양국 정부간 양해각서가 체결된 이후 시작될 것이다. "

-현재 러시아와 북한과의 관계는. 삼소노프 러시아 연방 군 참모장 방북때 무기지원에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내용의 진위는.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는 갈수록 불편해지고 있다. 러시아정부 인사들의 김일성 면담도 어려워질 정도라고 한다. 삼소노프 참모장이 무기지원을 약속했다는 것은 좀 납득키 어렵다. 그러나 현재 러시아의 대북 무기지원 중단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 <박두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