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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0일 후보등록 마감으로 14대 총선출마자가 확정됨에 따라 각 지구당별로 상대후보들에 대한 개별전략을 수립하는가하면 초반선거운동결과 드러난 윤곽을 점검,중앙당 차원의 조직 홍보 지원전략을 수정하는 등 사실상 선거 중반전에 들어갔다.

민자-민주 양당은 특히 양당의 공천탈락자들이 신생정당 및 무소속으로 대거출마함에 따라 대통령제하에서의 양당체제유지의 불가피성을 일정기간동안 집중 홍보키로 했다.

민자-민주 양당은 한달여에 걸친 사실상의 초반 선거운동결과에도 불구하고 우-열세지역이 빨리 드러나지 않는 이유가 각당 공천탈락자들의 출마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이같은 전략을 수립했는데 이에따라 민자-민주 양당 수뇌부는 정당연설회 등을 통해 11일부터 양당체제의 중요성을 집중부각시키고 있다.

민자당이 현재 판단하고 있는 우-열세 지역은 전국 2백37개 지역구중 우세 1백여개,백중 70개 지역인데 이는 10여일 전의 판세와 거의 변화가 없는 결과다. 민주당 역시 10여일 전과 똑같은 80여개 지역의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정부 관계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밀실공천에 따른 공천탈락 및 무소속 출마자체에 대한 유권자의 동정심 등으로 전국 40개 지역에서 무소속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전체후보자의 21.5%인 2백25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이와함께 민자-민주 양당의 공천탈락자들을 대거 출마시킨 국민당은 후보등록이 마감됨에따라 후보자 연고정당의 운동조직을 집중적으로 빼내가고 있다.

10일에도 민자당 서울의 한지구당 부위원장이 민자당을 탈당했으며,선거중반전에 본격 돌입함과 동시에 이같은 양상이 전국적으로 벌어질 조짐마저 있다.

특히 국민당은 아직까지 전국적인 양김바람 이 기대치 이하인 틈을 비집고 자금을 바탕으로 유권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고 민자-민주당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13일부터 일제히 시작되는 합동연설회에서 각 후보들이 여소야대시절 정책추진의 어려움을 부각하는 동시에 민주화 등 6공의 치적을 강조토록 전 지구당에 지침을 시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