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빈 살만 왕세자가 투자 주도… 2900억원어치 주식 추가 취득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펀드'(PIF)가 한국 게임사 엔씨소프트의 2대 주주가 됐다. PIF는 무함마드 빈살만<사진>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로 약 5000억달러(약 600조원) 규모의 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1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PIF는 엔씨소프트 주식 56만3566주를 약 2900억원에 추가 취득했다고 전날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 시스템에 공시했다. PIF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PIF는 지난달에도 엔씨소프트 지분 6.69%(146만8845주)를 취득했다. 이번 추가 지분 매수로 PIF의 엔씨 지분율은 9.26%(203만2411주)로 높아지면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11.9%)에 이은 2대 주주가 됐다. 11일 마감된 주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9200억원의 엔씨 주식을 갖고 있는 셈이다. PIF의 지분율은 넷마블(8.9%)과 국민연금(8.4%)을 넘어섰다.

빈 살만 왕세자는 게임 산업 자체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다. PIF는 최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 주식도 사들여 지분율을 7.09%로 늘린 바 있다. 일본 게임사인 SNK 인수를 비롯해 블리자드·EA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게임업계는 빈 살만 왕세자가 석유 중심의 사우디아라비아 경제 체제를 바꾸기 위해서 IT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은 향후 메타버스(3차원 가상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한국 게임업체들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고자 : 최형석 기자
본문자수 : 807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