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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에 전면광고 실어

197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노벨상 수상자 중 177명이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 5면에 '노벨상 수상자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의 가장 상단에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독립기념비에 조각된 슬라브 여신의 사진과 노벨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금메달 이미지가 들어갔다. 그 아래로는 노벨상 수상자 중 177명이 연명한 우크라이나 지지 서한이 실렸다. 서명자는 노벨상 전 분야의 수상자들이 망라됐다.

이들은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러시아 정부는 이웃 국가인 우크라이나에 정당한 이유 없는 무력 공격을 시작했다"며 이를 1939년 나치 독일의 폴란드 침공에 비교했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은 '모든 회원국은 그 국제관계에 있어서 다른 국가의 영토 보전이나 정치적 독립에 대한 무력 위협을 삼간다'는 유엔 헌장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로부터 병력을 철수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인들의 침착성과 힘을 존중하며 그들과 함께한다"고 했다.

코넬대 학보 '코넬 크로니클'은 1981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로알드 호프만 코넬대 석좌교수가 이 서한의 초안을 썼다고 보도했다. 기고자 :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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