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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은 93년에 현대상선 고려산업개발 등 2개사,그리고 94년에는 현대중공업 현대산업개발 현대엘리베이터 등 3개 계열사를 각각 공개할 계획이라고 최근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과 금융당국에 알려왔다.

현대그룹은 이같은 기업공개로 생기는 1천6백74억원과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식매각자금 6백13억원으로 정주영씨 일가가 현대그룹 계열사들로부터 빌려쓰고 있는 가지급금 2천4백83억원을 내년부터 갚기 시작,95년에 상환을 완료하겠으나 올해는 1백95억원밖에 갚지 못하겠다고 통고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관련금융계 관계자들은 "정주영씨가 그룹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고,또 작년이후 개인소유주식을 팔고 배당금 등을 받아 수천억원의 여유자금이 생겼는데도 가지급금을 제때에 갚지 않으려는 것은 기업자금을 사금고화하려는 발상"이라며 가지급금의 정밀실태조사와 강력한 상환독려 작업에 나설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현대그룹이 최근 신고해온 연도별 가지급금 상환계획은 올해 1백95억원,93년 1천23억원,94년 1천84억원,95년 1백80억원 등이다.

올해 상환금액 1백95억원은 현대중공업(20%),현대상선(10%),현대산업개발(15%),고려산업개발(15%) 등 4개사로부터 정씨 일가가 받는 배당금이며 93년에는 개인소유주식 매각대금 4백33억원과 현대상선(4백50억원) 및 고려산업개발(1백40억원)의 기업공개자금이 상환재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