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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금융기관이 가장 효율적으로 고객의 돈을 많이 유치하고 있을까. 전국투자금융협회는 최근 분석한 자료에서 가장 적은 비용을 들여 가장 많은 예금을 끌어들인 효율적인 금융기관으로 단자회사와 투자신탁회사를 꼽았다. 이 자료가 금융기관간 비교를 위해 사용한 지표는 직원 1인당 수신액과 점포 1개당 수신규모의 두가지.

우선 직원 1인당 수신규모는 고금리 금융상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단자회사가 56억9천만원을 기록,단연 1위를 차지했다. 단자사들은 불과 2천4백여명의 인원을 갖고 13조9천여억원의 고객예금을 끌어들여(91년 11월말 기준) 가장 짭짤한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5천5백명이 25조5천만원의 수신고를 올려 1인당 평균 46억 4천만원의 수신고를 기록한 투신사.

반면 은행의 1인당 수신고는 8억7천만원에 불과했으며,생명보험사(4억7천만원)와 증권사(1억3천만원)도 예금유치면에 있어 그리 효율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 1개당 수신규모는 1백26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투신사가 최고치인 2천29억원을 기록,가장 효율적인 점포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자사도 한 점포당 평균 1천9백억원의 예금실적을 기록,투신사의 뒤를 바짝 좇았으며 3위는 신용금고(3백33억원)가 차지했다.

전국적으로 4천여개의 점포가 개설돼있는 은행은 점포당 예금액이 2백71억원에 그쳤다. 또 소규모 점포가 9천9백여개나 산재해있는 생보사도 매우 낮은 점포당 수신고(20억원)를 보였다. <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