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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로이터 연합 특약" 러시아는 다탄두 미사일을 전량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0일 말했다.

코지레프 장관은 이란 벨기에 브뤼셀에서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기에 하루 앞서 "러시아는 개별 목표물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다탄두 장거리 미사일 폐기문제를 미국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코지레프 장관은 11일 베이커 장관과 만나 지난 1월 부시 미 대통령이 제의한 바 있는 미-러시아간의 핵군축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오는 6월16일 미국을 방문하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도 부시 미 대통령과 이 문제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1월의 국정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동의할 경우,미국은 mx미사일 50기를 전량 폐기하고,3개 탄두를 장착한 미니트맨 Ⅲ 미사일을 다탄두화 하며,이와 함께 잠수함 발사 미사일 1천기 이상을 폐기하겠다고 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당시 다탄두 미사일의 폐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