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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14대총선 정치자금으로 50억원 가량을 책정,각 기업별로 선관위에 개별 기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낙 전경련상근 부회장은 9일 월례회장단 회의가 끝난뒤 "경제단체가 중심이 돼 정치자금을 모금하거나 기탁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전경련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 정치자금에 대한 논의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정치자금 규모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힐 만한 입장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전례에 따를 것"이라고 말해 지난해 광역의회선거 당시 재계 기탁금 액수인 50억원 규모일 것임을 시사했다.

또 다른 재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재계 원로들의 접촉을 통해 각 그룹별 분담금이 거의 결정된 상태"라고 전하고 "앞으로 정치자금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재계의 공식모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자금은 국내 30대 그룹이 개별적으로 수령자를 지정하지 않는 비지정기탁 형식으로 선관위에 맡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