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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효 집계된 30만표보다도 적어
역대최소는 박정희·윤보선 15만표

3·9 대통령 선거는 0.73%포인트 차로 당락이 갈렸다. 윤석열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표차는 24만7077표로,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치러진 여덟 차례 대선 가운데 최소 표차로 기록됐다. 역대 최소 표차는 박정희 대통령이 윤보선 당시 민정당 후보를 15만6026표 차로 이긴 5대 대선이었다.

윤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1639만4815표(48.56%)를 얻었고, 이 후보는 1614만7738표(47.83%)를 득표했다. 득표율로는 0.73%포인트 차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득표율·득표수 차이가 적었던 1997년 15대 대선보다 더 박빙이었다.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40.27%를 득표해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38.74%)를 1.53%포인트 차(39만557표)로 제쳤다. 역대 가장 표차가 적었던 대선은 1963년 10월 치러진 5대 대선으로,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470만2640표를 득표했고 윤보선 후보는 454만6614표를 얻었다. 득표율은 1.55%포인트 차다.

특히 윤 당선인과 이 후보의 차이는 무효표 수보다도 적었다. 이번 대선 무효표는 30만7542표로 집계돼 15대 대선(40만195표) 이후 25년 만에 가장 많았다. 직전인 19대 대선(13만5733표)과 비교해도 2배가 넘는다. 기호 4번이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사전투표 직전인 지난 3일 야권 후보 단일화로 사퇴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도 지난 2일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했다. 지난달 23~28일 치러진 재외국민 투표에서 안·김 후보에게 던진 표는 모두 무효표로 처리됐다. 이에 재외국민들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투표 뒤 후보 사퇴를 제한하는 일명 '안철수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국민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기고자 :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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