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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끝난 4대륙 피겨 선수권 챔피언 이후 앞서가는 김연아는 '안정'을 택했고,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공격'을 택했다.

김연아(19·고려대 입학예정)의 매니지먼트사인 IB 스포츠의 구동회 본부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 달 세계선수권(미국 LA)과 내년 동계올림픽 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루프 점프를 빼고 대신 더블 악셀을 넣기로 했다"고 말했다. IB측은 최근 4대륙 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김연아 가족들과 상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는 아직 이 사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플 루프 점프는 후진하는 상태에서 오른발 바깥 에지로 뛰어올라 3회전한 뒤 오른발 바깥 에지로 착빙하는 기술. 기본 점수는 5.0점이다. 김연아는 4대륙 선수권 프리 스케이팅 때 이 연기를 시도하다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0.5점을 얻는 데 그쳤고, 별도 감점 1.0점까지 당했다. 성공했을 때 받았을 점수보다 최소 5.5점이 줄었다. 시니어로 올라온 이후 유독 이 점프의 성공률이 좋지 않았다.

반면 앞으로 뛰어 2바퀴 반을 회전하고 뒤로 착빙하는 더블 악셀은 기본점수(3.5점)가 낮은 편이지만 김연아의 완성도가 높아 가산점을 포함해 보통 5점 이상을 받아왔다. 김연아측은 트리플 점프를 5가지에서 4가지로 줄인다고 하더라도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데는 불리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면 김연아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는 4대륙 선수권에서 3위로 어렵게 입상한 뒤 더 공격적인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츠 호치는 10일 인터넷에 "아사다가 세계선수권 2연패를 위해 남자 선수들의 연기를 참고해 처음부터 기술을 재검토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아사다는 남자 싱글 경기를 본 뒤 "대단히 참고가 됐다. 남자는 파워풀하고 점프와 점프 사이에 놀랄 만한 스텝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기고자 : 성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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