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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홍기자

미국의 종합1위 복귀. 그리고 2위를 향한 러시아, 독일, 중국의 치열한 각축. 이번 애틀랜타 올림픽의 판도 예상은 이처럼 요약될수 있다.

84 la올림픽서 구소련 등 동구권국가들이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종합우승을 차지한 미국은 88서울올림픽과 92바르셀로나대회 때는 각각 3위와 2위로 밀려난바 있다. 그러나 이번대회서는 개최국의 이점과 나름대로의 집중투자를 통해 미국의 정상복귀는 당연시 되는 추세다.

미국은 육상, 수영등 종합순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다메달종목과 복싱, 농구, 요트, 레슬링 등 다양한 종목서의 강세를 바탕으로 금메달 50개 전후로 종합1위가 예상된다.

미국의 1위가 확실시되는 분위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선 어느나라가 2위를 차지하느냐가 더 관심사가 되고있다. 이번대회는 동구권 붕괴 이후 체제개편이 완료된 상태서 벌어지는 첫 대회인데다가 최근 국제스포츠계의 판도변화가 극심해 종합2위국 예상이 어느때보다 힘들다.

구소련권은 92년대회때 독립국가연합으로 출전,종합1위(금45개)를 차지했으나 이번에는 러시아등 각공화국이 독립적으로 나서게 돼 전반적으로 전력이 약화된 상태. 또 동독을 흡수한 통일 독일은 92년에 종합 3위(금33개)를 차지했으나 스포츠에 대한 투자가 종전만 못해 역시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반면 중국은 최근 급신장세를 보여 이번대회서 그들의 위상이 관심거리가 되고있다. 중국은 88년에는 한국(금 12개, 종합4위)보다 뒤처진 11위(금5개)에 불과 했다. 그러나 92년에는 금 16개로 일약 4위로 도약했고 이번대회서는 그 이상의 성적이 기대되는 중이다. 중국은 역도, 사격, 육상중장거리, 수영 등 기록종목서 세계신 보유자를 20명 넘게 보유하고 있고 체조, 다이빙 등 특수종목서의 강세를 바탕으로 금 30개 이상을 노릴수 있는 실력이다. 결국 러시아, 독일의 하향곡선과 중국의 상향곡선이 어느 좌표에서 교차하는가가 이번 올림픽 종합 2위가 판가름나는 관건이다.

이번대회서 미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소위 「빅4」외에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는 나라는 쿠바. 92년대회(금 14개)때 복싱에서의 금독식에 힘입어 종합5위를 차지한 쿠바는 이번에는 복싱외에도 여자유도와 구기종목 금메달이 예상돼 지난대회 수준의 성적이 예상된다. 또 92년대회서 7위(금12개)를 차지한 한국은 이번 대회서는 금10개 전후를 획득해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대회의 순위가 어떻든 간에 앞으로 10년내에 올림픽무대는 중국과 미국의 각축장이 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러시아와 독일의 주도권이 약화되고 있는데 비해 미국은 실력과 돈이 있는 나라고 중국은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인력을 보유해 2천년대 초반부터는 세계 1인자로 나설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올림픽의 종합순위는 이같은 판도변화의 예고편이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