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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옛 어머니들은 해가 늦게 뜨건 일찍 뜨건 아랑곳없이 서천에 달이 지기전에 일어났다. 왜냐 하면 서천의 달이 샘에 비치는 물이어야 정화수가 되기 때문이다.

이 두레박으로 달을 긷는 행위를 용난(용란)을 긷는다고 했고 용란이 들지 않은 정화수에 손을 비벼 보았댔자 집안의 무병 무사를 비는 안택(안택)의 효과가 나지않는 것으로 알았다. 곧 자연에 의존해 살면 필요가 없는 서머 타임이다.

하루를 인위적으로 24시간으로 갈라 그 시간대에 구속돼서 사는 서양 사람들의 자연파괴에서 불가피한 고육지책인 것이다.

1784년 당시 미국의 주불 대사로 가있던 벤저민 프랭클린이 「만약 파리 시민이 1시간씩만 일찍 일어나면 반년동안 약 3천t의 양초가 절약된다」고 한 말이 서머 타임제의 발단이 되고 있다. 20세기초 영국 의회에 「일광 절약시간」 이라는 이름의 의안으로서 제출되었다.

인간이 시간을 지배해야지、 시간에 인간이 지배당해선 안된다고 하여 부결시키고 있다. 도입반대 명분이 마음에 든다. 그후 세계 1차대전이 일어나면서 영국과 독일이 실시했으며 미국이 뒤를 잇더니 현재는 73개국이 실시、 유럽 ec국가들과 미국이 지난 7일부터 한 시간을 앞당기고 있다.

현재 oecd 24개국중 도입하지 않고 있는 나라는 이웃 일본과 백야의 나라 아이슬란드뿐이다. 미국에서도 연중 여름인 하와이와 인디애나폴리스 등 락농(낙농)주에서는 「인간은 서머 타임에 따라 생활시간을 조절할 수 있으나 소의 젖나오는 시간은 조절할 수 없다」하여 등지고 있다.

87∼88년에 시행했다가 폐지한바 있는 우리 나라에서도 부활여론과 반대여론이 일고 있는데 그 장단점은 이렇다. 아침 선선한 시간을 앞당겨 이용함으로써 에너지 절약이 되고 따라서 지구 온난화 방지에도 참여하는 것이 된다. 전세계적인 삶의 질 향상의 새 패러다임인 「아프더 파이브(5시 이후)」의 시간증가로 퇴근후 여가활동이 활발해진다.

출-퇴근 시간대가 확산되어 교통난이 완화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선진국들에서 채택하고 있어 업무에 차질을 없애준다. 결점으로는 인력부족이라는 변수의 작용으로 알게 모르게 근무-노동시간이 길어진다. 생활 리듬의 차질과 수면부족 현상이 수반된다.

에너지 절약이나 여가 활동 시간 연장이 논리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피장파장이다.

그리고 구미 식민주의자들이 식민지에 강요하듯한 우월주의 발상이라고 반박하는 국수주의자도 없지 않다.